전주 익산간을 출퇴근하면서 항시 도로를 잘 관리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작년 겨울부터 올해 지금까지도 큰 눈 보기가 쉽지 않게 지나왔다. 겨울가뭄이 이어져 오고 있는것이다.
그런데 구정이 지나서 약간의 온듯만듯한 눈이 내렸다. 출근하다보니 도로에 눈이 옅게 쌓여있어 간밤에 눈이 조금 내렸구나라고 생각했었다. 평상시 같으면 조금 내린 눈은 금새 녹아 자취가 없어져 버리곤 하는데 이번 내린 눈은 왠지 녹지 않고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며칠이 지나도 그대로여서 이상하다 싶었다.
설마 눈올때 뿌리는 염화칼슘을 이렇게 많이 뿌렸을줄이야.....
그 이후로도 눈은 쭉 오지 않았다. 도로를 출퇴근하며 다니다 보게되는 도로는 백태가 낀것처럼 햐얗게 바랜모습과 길 중앙과 길가장자리에 아직도 남아 있는 염화칼슘 잔존물들...... 얼마나 많이 뿌렸길래.
겨우내 제대로된 눈한번 오기 않고 지나더니 제설 염화칼슘이 남아 처분 곤란하기라도 했었나.
살얼음이나 살짝 낄듯한 눈에 눈보다 많은 하얀 염화칼슘을 마치 눈이라도 되는 양 뿌려놓다니...
삼례익산간 도로는 작년에 도로 포장을 다시해놔서 요즘은 통행하기에 아주 좋은 도로이다. 그러나 얼마전까지만해도 구간별로 움푹 패인 곳이 많아 불편했었다. 돈들여서 포장해논 혜택을 오래누리지 못할것 같다.
염화칼슘은 말그대로 염기가 있어 어떤 물질을 부식시키는데 크게 공헌(?)한다. 주택관리사로서 아파트 현장에서 제설작업용으로 염화칼슘을 사용하기도 하나 그사용은 최소한을 자제한다. 염화칼슘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도로의 부식이 가속화되고 차량부식, 시멘포장구간 부식,승강기등 철대류등이 심각히 부식되기 때문에 어떤 아파트에서는 염화칼슘 자체를 사용을 금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경험으로볼때 아스콘포장구간에 염화칼슘을 과다 사용하면 중간중간 부식이 일어나 아스콘이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가 패이게 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아마 이사실을 도로관리소측에서도 모르진 않으리라 생각하는데 이 피해의 효과는 당장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내용년수를 상당히 단축시킨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일것이다.
아쉽다. 이것도 예산의 낭비일것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얼마나 더 큰 손실을 초래하는지 알았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을.. 비라도 시원하게 내려 �어내려준다면 나을 것을 요즘 비도 안내리고 도로가 멍들어가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달리는 차량에서 찍은 사진이라 선명하진 않지만 중앙분리대 옆으로 하얀자국이 길을 따라 선명하다. 날씨가 약간 흐린날은 도로전체가 햐얗게 바랜자국이 표시난다. 구정이 얼마나 지났는데도 그 자국은 없어지질 않고 있다.[삼례익산간 4차선도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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