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 보면/살며 살아가며 32

벌판을 날으는 새들을 보며

아침과 저녁으로 출퇴근길에 벌판을 지나다보면 새들의 무리가 때로는 작은 무리로 때론 많은 숫자의 무리로 날아가거나 들판에 앉아서 먹이활동을 하는 장면을 접하곤 한다. 눈이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에도 안개가 잔뜩 끼어 있을 때에도 어김없이 새들은 어딘가를 향해서 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 새들은 어디에서 왔을까하고 궁금해 했던 적이 있었다. 얼마전 만경강가를 구경하다가 많은 새들이 내려 앉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아! 저 새들의 종착지가 저기였구나. 겨울이라 물속은 차가울텐데도 새들은 먹이활동을 하는 것인지 천적들로부터 몸을 피할려고 의례 물 속을 선호하는 것인지 새의 무리들은 차가운 물 속에 몸을 담군채 그렇게 생활하고 있었다. 새들의 무리가 무리를 지어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은 장엄하기까..

내변산의 봄꽃맞이

내려다 보이는 내소사의 모습과 바다의 모습 직소폭포 분옥담 내변산의 봄꽃맞이 인장바위를 거쳐 능선에 오르니 거센 바람이 불어온다. 어느새 바람과 함께 봄은 오고 있었다. 관음봉에 올라 바라보는 바다의 전경도 시원스럽다. 어느새 바람에 실려오는 봄기운 때문인지 차갑지가 않고 시원하게 느껴진다. 나무들의 움터오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직소폭포가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얼마나 운이 좋단말인가. 분옥담의 경치는 덤이다. 내려오는 길에 사랑스럽게 반겨주는 변산바람꽃이 왜 바람꽃이라 이름지었는지를 오늘에야 알 수 있을것같다. 내변산에는 거센 봄바람과 함께 바람꽃이 피고있다.

무주 덕유산을 오르다.

약간의 비가 내리고 금새 해가 떳지만 습기가 많아 비 맞으며 등산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고 산길을 걷는다. 그늘진 곳은 얼음이 얼어서 아이젠을 차고 가다가 양지 바른 곳은 녹아서 땅이 질척거린다. 백련사를 지나 오수자동굴을 거쳐 동봉을 올라 향적봉 설천봉을 오르고 곤도라를 타고 하산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능선들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 쌓인 전경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변산 여행

산행 일정을 잡았더니 비가 내린다. 먼저 내소사를 들러 구경을 했다. 내소사 뒷산이 구름으로 덮여있는 모습이 운치를 더한다, 점심 먹고 내변산에 도착 등산 시작. 월명암으로 올라 쌍선봉을 올랐다. 구름으로 자욱하니 시야가 좋지 않았지만 마침 걷힌 구름이 아래 부안호를 감싸고 있는 경치를 볼 수 있도록 허락해준다. 하산 후 아쉬운 마음에 직소폭포를 보러간다. 깨끗한 물과 비온뒤 신선한 공기를 맘껏 들이키고 하산했다.

2021년 새해 해맞이

해는 어디에서든 뜬다. 코로나로 많이 모이는 곳에서의 해맞이 행사를 자제해달라는 상황이어서 멀리 가지않고 집주변 만경강뚝방길 벌판에서 우리가족만의 해맞이를 하였다. 밤새 내린 눈으로 세상도 하얗게 소의 해를 경축하고 있는 듯하다.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오고 급기야 붉게 솟아 오르는 모습이야말로 벅찬 환희가 넘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시방세계를 환하게 밝혀주시는 은혜를 알고 보은하는 삶 살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세상 모든이들에게 은혜가 넘치는 해가 되게하소서. 새해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