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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소장님들과 함께한 덕유산행(1박2일)을 다녀와서

소확행희망 2009. 1. 19. 11:26

익산지부소장님들과 덕유산행을 다녀왔다.

그렇지 않아도 추운 날씨에 산에 가서 하루를 자고 온다고 생각하니 우려반 기대반으로 시작된 산행이었다.

겨울산행을하여 1박을 해본지가 지리산 장터목에서 텐트치고 잤을 때가 한 10년이나 지났을까

10여년만에 다시 산속에서 보낼 생각을 하니 어찌 설레지 않을 수가 있는가?

처음 산행계획을 보았을때는 산행이 그리 힘들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산행을 해보고나니 그 생각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익산에서 9시출발-무주리조트입구마을(설천마을)도착-리조트곤도라앞까지 도보이동-곤도라 타기위해 약2시간 기다림-곤도라타고 설천봉도착-

향적봉-중봉-동엽령-무룡산-삿갓골대피소에서 1박-삿갓재-남덕유산-영각통재소 도착-육십령고개로 차로 이동,점심식사-익산이동-귀가.

 

 

 

<첫째날> 

 설천봉에서 함께한 여소장님들

 

 곤도라타고올라오는 것이 이렇게 힘들줄이야.

2시간여를 기다려서 인파에 떠밀려 힘든 기다림의 시간을 갖고서야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곤도라에서 올라오는 시간이 지체되어 삿갈골대피소까지 갈려면 부지런히 가야했다.

 

 

곤도라에서 내려서 기념사진 찰~칵~

 

 향적봉에 도착하여

 

 

 눈에 덮인 덕유산의 아름다운 전경을 배경으로 찰~칵~(뒷배경은 동엽령?)

 

 

 

 

 

 늦게 출발한지라 늦게서야 겨우 도착(7:40)했다.주위는 이미 캄캄해졌고 삿갈골대피소의 불빛이 얼마나 반가운지 몰랐다.

 

 

 삿갓골대피소에서 고픈 배와 지친 몸을 충전하다. 점심도 곤도라 기다리느라 햄버거로 때운지라 비록 덜익은 햇반일지라도

먹을게있다는것 만으로도 행복 그 자체였다.

상황에 따라 햇반이나 라면이 우리삶에 얼마나 큰 행복을 주는지 새삼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둘째날> 

 

 

아침부터 눈보라가 휘몰아친다.

남덕유산방면으로 등산을 시작하기에 앞서 어젯밤 지친 몸을 쉬었던 삿갓골대피소앞에서  찰~칵~

그래도 어제처럼 배고프고 지친몸을 쉬었기에 가쁜한 마음으로 다시 산행길을 시작했다.

이렇게 눈을 실컷보고 설경을 감상할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그러나...

 

 

 

 

 

눈보라를 피해 잠시 휴식을하면서 찰~칵~ 

눈의 터널을 이룬 등산로에서. 

 

 

 

눈보라가 얼굴을 사정없이 때리는지라 눈뜨기가 쉽지 않았다. 

 

 

남덕유산에 올라 단체로 야호함성지르기. 요즘은 산에가서 야호함성도 금지됐다는데 그래도 어쨋든  눈보라와 바람소리에

금새 묻혀버리긴했지만 마음 뿌듯한 순간이었다.

 

 

 

 

 영각재 내려오는 길은 온통 계단투성이였다.계단폭도 좁고 계단참도 좁아서 내려가는사람과 올라오는 사람이 만나면 정체가 심했다.

 산행이 끝나고 육십령휴게소 식당에 들러 맛있는 삼겹살과 술한잔으로 등산의 피로를 녹입니다.

 

산행을 다녀와서 느낀점: 눈보라속에서 부족한것도 많았고 많은 것을 느낀 산행이었다.무엇보다 아쉬운 것이 우비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장비의중요성도 새삼실감했다. 스틱,스노첸,발싸게,장갑,배낭덮게등의 장비가 꼭 필요하다는 거.그것도 성능이 우수한 걸로

성능이 우수한것일수록 그만큼 고생을 덜한다.

특히 장시간 눈보라속에서 등산하다보니 장감을 두꺼운것으로 착용했는데도 젖어서 많이 불편했다.

여분 장갑 또는 성능이 우수한 장갑을 꼭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스노첸은 가능한 부분착용하는 것보다는 발다닥 전체가 고루 분포한 체인으로 준비하는 것이면 좋겠다.

 

사서 고생한다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산행이었다.

그만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하다.

특히 동료소장님들과 함께한 등반이었기에 더욱 그렇다.

함께 하신 소장님들 너무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