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 보면/낙원속 산책

전주 학산을 오르며

소확행희망 2018. 10. 2. 10:56

 

 

 

 

 

 

 

 

 

 

 

 

 

 

 

 

 

 

 

 

가을날 산을 오르는 초입에 마침 익어서 하나둘 떨어진 똘밤도 줍고 소나무향기 가득한 산길을 올라갑니다.

어느덧 차소리며 먼발치 보이던 건물들도 시야에서 사라지고 점점 깊은 산속으로 접어들어 호젓한 산행을 만끽합니다. 보광재에서 고개마루를 타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계곡길을 따라 내려옵니다. 계곡물은 많지는 않지만 깨끗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내려오는 계곡 말미에 널찍한 바위가 있는 다리 부근에서 지친 발까지 씻고 내려오니 한결 상쾌해집니다.

흑석골 마을에 내려오니 동네 울타리 사이로 생강이며 배추 무우 등 채소밭도 보이고 주렁주렁 매달린 대추나무며 울타리 사이로 심어진 노랗고 빨간 꽃들과 실개천 사이에 무리로 꽃을 피운 쪽들이 꽃을 피운 모습들을 바라보며 내려오는 길도 정겹고 화폭처럼 눈에 담아두고 싶은 정경들입니다. 가을 산행은 지천에 결실이 많아 넉넉한 것처럼 마음을 풍요롭게하는 산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