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비전포럼(2006.6.10) 내용정리
주제 : 도산의 독립혁명운동
<발제Ⅰ> ‘분단된 남북을 통일하여 복스러운 새 나라를 건설하자’ (구익균 단우)
“나는 평생 거짓말 안하기, 약속 지키기, 자립정신의 세 가지 신념을 지키며 살아왔다. 이는 도산의 영향이다. 지금도 사업을 하고 있고, 여행경비 마련을 위해 보따리 장사를 한다. 흥사단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가 최근에 도산의 대공주의 사상을 연구하고 그 맥을 잇고자 하는 단우들의 노력에 감동이 되어 이렇게 자주 온다”는 구익균 선배 단우(단우번호241, 99세)께서 비전포럼에 나오셨다. 노구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상해와 한국을 내 집 마당 드나들 듯이 왕래하시는 구익균 선생님은 손수 마련하신 자료를 중심으로 건강하고 늠름하신 기풍으로 말씀을 이어 가셨다. 말씀의 내용을 요점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도산은 독립이후의 새로운 국가 건설에 대한 구상까지 하고 있었기 때문에, 독립운동이라는 말 대신에 혁명운동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당시 나라를 잃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대부분의 독립운동가들은 우선 나라를 되찾고 보자는 식이었지만 ‘복스러운 새 나라’ 건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사람은 도산 밖에 없었다.
도산이 1919년 5월 상해 임시정부로 올 때 2만5천 달러를 가지고 왔다. 임시정부운영의 자금줄은 도산이었다. 임시정부 활동을 전개하면서 이와 별개로 1920년 흥사단 원동위원부를 설치하여 독립운동방략의 기초준비에 착수했다. 이 때 흥사단은 30세 미만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Young Korean Academy로서 무실 역행 충의 용감의 4대 정신과 덕체지 삼육의 동맹수련과 정의돈수, 완전인격, 신성단체의 키워드로 이념을 설정하고 조직부, 훈련부, 선전부, 강연부, 섭외부, 음악부, 운동부, 도서부, 출판부, 노동부 등을 설치하여 훈련케 하여 ‘복스러운 새 나라 건설’의 기초단계인 젊은 일꾼을 양성 하고자 했다.
도산은 젊은흥사단(YKA)과 동시에 약 40여명과 함께 장년흥사단(Senior Korean Academy)을 조직하고자 했는데, 이 조직은 30세 이상의 장년들로 흥사단을 구성하여 대공주의를 이념으로 하여 남북통일(영세중립), 소비조합(슈퍼마켓), 도산학교(도산대학), 신용금고(도산은행), 시민운동위원회, 재정위원회, 선거위원회 등의 조직으로 구성하여 한층 업그레이드된 진행 준비 단계로 나아가고자 했다.
청년흥사단이 청년학우회의 맥이라면 장년흥사단은 신민회의 맥으로 재구성된 것이다. YKA와 SKA는 정치.사회단체(대독립당)를 결성하고 혁명투사양성(YKA : 학업단-인재)과 독립전쟁준비(SKA : 실업단-재정확보)용으로 구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1960년대 주요한 시대에 흥사단과 아카데미는 통합했어야 했다. 즉, 아카데미는 젊은흥사단(YKA) 조직으로 하고, 흥사단1세대들은 곧바로 장년흥사단(SKA)으로 재구성해서 정치적 영향력을 갖는 단체로서 흥사단을 조직해 나갔어야 했다.
도산은 임시정부활동을 보류하고, 정당조직이 아니고는 혁명운동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대독립당운동(1923~1932)에 주력하면서 대공주의를 제창하는 한편, 이상촌운동과 돈모으기 운동에 주력했다. 대공주의란 정치평등, 경제평등, 교육평등의 3평등과 토지는 농민에게, 큰 생산성업체는 국가에게 라는 취지의 사상이다. 도산의 대공주의와 3평등은 상해임시정부에서도 채택된다. 도산의 대공주의는 사회평등원칙에 의한 민주주의에 그 본질이 있으며 민족 전체 범국민적인 평등사회를 실현하려는 입장에서 당시의 사회주의 사상의 일부를 포용하면서 초계급적인 민족민주주의를 지향하면서 자기 희생정신으로 민족, 인류에게 멸사봉공하려는 사상이다. 대독립당은 김두봉외 30여명으로 기초의원을 구성하였지만 창단을 못하고 도산이 피체되는 바람에 사업을 중단하기에 이른다.
흥사단은 지금이라도 도산의 창단정신으로 돌아가 도산이 흥사단을 통해서 이루고자 했던 방략대로 21세기 국가 비전을 갖고 이를 준비하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 즉,
①대공주의(정치, 경제, 교육의 3평등의 신념)로 재무장하고 ②장년흥사단(SKA)으로 조직정비를 하여 재정 자립과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갖는 통일, 투명, 교육의 시민운동을 전개하며 ③청년흥사단(YKA)을 부흥하여 의식 있는 젊은 인재를 양성하여 ④남북을 통일하고 복된 새 나라를 건설하는데 앞장서며 ⑤국제평등, 세계공영에 이바지하는 단체로서의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최근에 장년층의 흥사단운동으로 3대 시민운동을 내 건 것과, 도산의 대공주의사상의 맥을 잇고자 하는 움직임은 매우 고무적이다> (말씀 취지 요약 : 이은숙)
<Ⅱ>도산의 리더십과 독립혁명운동 (이창걸 단우)
1. 도산의 지도력은 총체적 리더십(total -leadership)이다. 요약하면 ① 무실과 정직을 생활화하였다. ② 민주주의와 대공주의 정신을 중시하였다 ③ 실용주의적이며 현실적 운동론을 견지하였다 ④ 세계주의적 열린 지도력을 지녔다 ⑤ 민족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였다
2. 도산의 독립혁명운동 방략과 혁명사상 3. 안창호의 독립혁명운동 등의 자세한 내용은 원문으로 대체함.
^^* 원문 내용 중에서 흥사단의 정체성과 관련된 특기할 자료 하나만 간단히 소개합니다.
도산은 필리핀에 있는 동포들로부터 초청되어 출발하기 하루 전에 미국에 있는 흥사단 동지들에게 격문(檄文)을 발송했다. 그 내용은 안창호의 혁명사상과 흥사단의 정체성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흥사단은 평범한 수양주의로서 성립된 수양단체가 아니라, 한국의 혁명을 중심으로 해서 투사의 자격을 양성하고자 하는 혁명운동단체이다. 약법에 나타나 있는「우리 민족의 전도번영의 기초를 준비한다」는 글에서 그 전도대업은 바로 구국광복하는 혁명의 대업이다. 따라서 흥사단은 혁명을 중심으로 한 투사의 인격을 훈련하고, 혁명투사의 결합을 위해 성립한 단체로 말해야 한다. 그리고 흥사단은 혁명을 중심으로 하는 훈련단체가 되고, 혁명당은 별도로 조직하는 편이 옳다. ------
지금 우리들은 혁명에 전력해야 할 때이고, 오늘 날에 처하여 한국 사람으로서는 혁명밖에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날 한국인의 생존과 위안, 장래의 번영은 오로지 혁명에서 찾지 않으면 안 된다. 단체사업은 그만 두더라도 한 개인이 입고 먹는 일까지도 혁명 그 자체를 위해서 입고 먹어야 한다. ------
그리고 별도로 혁명당을 조직하여 다수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것이 혁명에 유리하다고 여겨 혁명당을 별도로 조직해서 투사의 인격을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한다. 따라서 혁명당의 훈련기관인 흥사단을 그대로 두고, 다만 그 정신을 명확히 해서 그 방법을 개선하자고 말한 것이다.”
위의 격문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흥사단은 혁명투사를 양성하는 중심적인 훈련기관이 되어야 하고, 둘째 혁명의식이 투철한 혁명투사를 총망라한 혁명당의 필요성을 제창했으며, 셋째 흥사단은 평범한 수양단체가 아니라 구국광복하는 혁명의 대업을 달성하기 위해, 훈련된 인격을 갖춘 혁명투사들이 모인 신성한 단체’라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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