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채/스토리1

당신에게도 행운이[몬이]

소확행희망 2005. 6. 16. 10:53
우째 저같은 사람에게도 이런일이...

 

월요일이예요.

어떠세요? 하루동안의 쉼이 또 다른 활력으로 작용하고 있으신가요?^^

 

네잎크로바....

제 생각에 네잎크로바가 소중하고 귀한것은

네잎크로바 자체가 아니라 그 흔치않은 특이함과

그리고 그걸 찾기위해 한나절을 땅바닥을 헤치며 찾아헤맨

찾는 사람의 시간과 찾으면서 내내 생각하고 생각하는

그 머릿속의 소원이나 생각들...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헤매며 찾아낸 결과물이라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찾아낸 물건 자체로 보면 그냥 네잎이 달린...

사람으로 보면 기형적인 크로바이지만...

그 안에 내가 어떤 의미를 담았느냐...

내가 어떤 노력을 했느냐....

말로는 표현이 다 안되는 그 무엇이 그 안에 들어가게 되니까

그게 소중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왠 쌩뚱맞게 월요일 아침부터 네잎크로바 얘기냐구요?

ㅋㅋㅋㅋㅋ

 

제가 지금 그런 네잎크로바를 찾은 기분이거든요.

 

한달쯤 전에 우연히 주부생활이라는 잡지를 보게 되었고,

거기에 제 눈길을 끄는 한 페이지가 있었지요.

그건 다름 아닌 저출산시대에 출산장려운동을 위해

아이를 낳고 싶은데 잘 되지 않는 부부를 대상으로

신촌세브란스 병원과 협력해서 1년동안 불임크리닉 시술을 무료로

진행해 준다는 내용이었어요.

요즘은 환경탓인지 아무 이유도 없이 아이가 잘 생기지 않는 가정이

과거에 10가정에 1가정, 현재는 7가정에 1가정이라고 하니

정말 높은 확률가운데 있는 샘이지요?

 

주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불임크리닉이 비용도 만만치 않고

성공확률도 낮아서 무척 힘들다고 해서

저희는 엄두도 못 내고 그냥 때가되면 생기려니 하고 있었는데...

그 글귀를 보고 눈이 크게 띄어 졌지요.ㅋㅋㅋ

 

무슨 이벤트, 복권, 추첨행사...등등 그런곳에 당첨이 되어 본것도 없을뿐더러

너무나 황당한 확률속에 마음을 졸이는 것마저 쓸데없는 짓인거 같아

아예 생각도 안하고 살아왔는데...

우째 이것만은 그냥 한번 응모라도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부랴부랴 메모지에 주소와 응모요령 등등을 적어와서 집에 돌아와 편지를 썼지요.

다행히 응모마감이 이틀이 남아있어서 급하게 빠른등기로 우편물을 보내고

그냥 잊고 있었어요.

주부생활에서 얘기한 마감도 끝나고 연락도 없기에...그럼 그렇지...

하고는 지냈는데 글쎄 더 많은 부부들에게 기회를 주기위해

응모를 연기했고, 그 많은 사연중에 제가 인터뷰대상자에 올랐다고 하네요.

허걱....토요일에 전화를 받았는데 당장 일정을 잡고 싶다고 해서

평일에는 남편시간이 어렵고 주일 오후에 시간이 가능하다고 했더니

그 다음날 바로 오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

어떻게 저에게 이런일이....저는 정말 기절하는줄 알았답니다.

정말 하나님은 내가 생각도 할수 없고 상상도 할수 없는 것으로도

길을 열어 주시고, 방법을 안내해 주시는가 봅니다.

아직 최종적으로 병원치료를 받게될 3쌍중에 하나인지는 검사를 통해서

병원측에서 결정하겠지만, 인터뷰기사는 다음달 잡지에 나온다고 하네요.^^

끝까지 잘 되어서 덕분에 무료로 병원에도 다니고,

게다가 아이까지 선물로 얻게 된다면 정말정말 너무 기쁠거 같아요.

 

나같이 부족하고 나같이 모자란 사람을 이토록 아끼시는가...

내가 생각지 못하는 곳으로 나를 이끌어서 내세우시는 까닭이 무엇일까...

이 모든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받으시고자 하는 영광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사진기사님이 오셔서 문패가 너무너무 예쁘다고

문패도 같이 사진을 찍어서 가셨거든요.

어떤모습으로 우리부부의 이야기가 나오게 될지...

작가분은 어떤 글로 우리를 소개할지...

무척 기대되요. 그리고 얼떨떨하고...또 한편으로는 뭐 어찌보면 좋은 일로 기사가

나는 것도 아닌데 창피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어쨌거나 평생 살아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할수도 있는 일을 경험했다는것이

그냥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색다른 활력이 되는거 같아요.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기도해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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