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상은 사람과의 부대낌의 연속이겠다.
부대낌이 정을 나누고 서로 원하는 것일때는 좋은 것이겠으나 그 반대일 경우는 고역일때가 많다.
관리소에서 하루를 보내다 보면 정말 다양한 여러부류의 사람들과 만난다.
하소연하거나 협박하는 사람도 있다.
남의 의견이나 생각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의 의견만 옳은 양 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 저것 따질것없이 무조건 다싫다고 하는 사람.
관리소장이라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인것같다.
이런 저런 온갖가지 사람을 다 상대하야하니 어찌 피곤하지 않을 수 있는가?
말도 안되는 논리로 얘기하는 사람.
어디서 들었는지 알고는 있는데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잘아는체하는 사람.
잘알고 있는데 생대방이 난감할 부분만 골라 공격하는 사람.
논리로 따지다가 안되면 막나가는 사람.
이런사람들과 하루에도 몇번씩 상대해야 할때가 있으니 어찌 괴롭지 않을수 있는가?
마음 한쪽에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감추고서 민원인의 눈치를 보며 때론 답변하기 곤란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쩔쩔 매야하는 그런일이 관리소장의 일이다.
주민한테 치이고, 대표들 눈치보고, 위탁회사 눈치보고...
열심히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을때가 좋은 때이다.
나도 처음에는 그랬다.
그냥 부딪치고 싸워가면서도 그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 했다.
그러나 열심히 하면 할수록 실망도 더욱 컷다.
내가 어떻게 이런속에서 3년을 버텨왔는지 내자신 스스로가 대견할 정도다.
가족을 위해서.
아파트를 위하여.
회사를 위하여.
참고 또 참고 그렇게 살아 왔는데
그런데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 것인지 회의감이 든다.
한 인생을 살면서 기쁘고 즐겁게 살지는 못할지언정 찌든 스트레스와 피로에 지쳐 이렇게 살다 병이라도 들어 버리면 어찌하겠는가?
또 나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나의 가족은 또 어떻게 되겠는가?
이러다 세상사람들 모두를 미워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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