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 보면/살며 살아가며

벌판을 날으는 새들을 보며

소확행희망 2022. 2. 9. 15:14

 아침과 저녁으로 출퇴근길에 벌판을 지나다보면 새들의 무리가 때로는 작은 무리로 때론 많은 숫자의 무리로 날아가거나 들판에 앉아서 먹이활동을 하는 장면을 접하곤 한다. 눈이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에도 안개가 잔뜩 끼어 있을 때에도 어김없이 새들은 어딘가를 향해서 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 새들은 어디에서 왔을까하고 궁금해 했던 적이 있었다. 얼마전 만경강가를 구경하다가 많은 새들이 내려 앉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아! 저 새들의 종착지가 저기였구나. 겨울이라 물속은 차가울텐데도 새들은 먹이활동을 하는 것인지 천적들로부터 몸을 피할려고 의례 물 속을 선호하는 것인지 새의 무리들은 차가운 물 속에 몸을 담군채 그렇게 생활하고 있었다.

 

 새들의 무리가 무리를 지어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은 장엄하기까지 하다. 이맘때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기러기떼의 모습을 보면 어쩌면 저렇게 대열을 잘 맞춰서 날아갈까하는 생각이 들곤한다. 앞에는 대장새가 있어서 무리를 어디론가 끌고가고 있을게다. 아마도 가야할 곳을 잘 알고 있겠지. 내가 출퇴근 길을 왔다 가는 것처럼 이 새들도 아침에 먹이를 찾아 어디론가 왔다가 저녁이 되면 쉴 곳을 찾아 가는 것일게다.

 

나도 새들처럼 그렇게 출퇴근 길을 왔다갔다하고 있다.

'살아가다 보면 > 살며 살아가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변산의 봄꽃맞이  (0) 2021.03.01
무주 덕유산을 오르다.  (0) 2021.02.15
변산 여행  (0) 2021.01.27
만덕산의 눈꽃  (0) 2021.01.18
만경강가에서 맞이하는 2021년 새해  (0) 202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