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새댁과 눈 / 정진섭
눈이 내렸다
하얀 눈이
노란 차
파란 차
빨간 차에도
밤새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다
앳된 베트남 새댁은
본네트 쌓인 눈에 글씨를 쓴다
한글일까,
베트남어 일까...
백설 눈위에 그림을 그린다
꿈에서만 보았던
북국 설원의 동경을 그리는 걸까...
- 눈 좋아요 ? -
- 예, 좋아요.. -
- 춥지 않아요? -
- 안 추워요 -
- 한국, 좋지요? -
- 예, 좋아요 -
나는, 앳된 월남 새댁에게 마음으로 전해본다
" 한국을 좋아 해 주세요, 머언 땅에서 왔지만... "
- 관리소 앞에서 -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전북도회 정진섭(봉동한신1차)님의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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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꽤나 많은 눈이 내렸다.
작년에는 몇번 눈구경하기 어려웠는데 제법 많은 눈이 내린것을 보니 겨울이 실감 나기도하고
눈이 없는 겨울은 왠지 겨울답지가 않다.
비록 길이 미끄럽고 출퇴근길에 잔뜩 긴장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온세상을 하얗게 덮은 눈이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지고 사람들의 마음에 하얀 꿈을 가져다 주는 눈이기에 더욱 반가운 이유이다.
곱은 손을 시러워하면서도 눈사람 만든다며 들떠있는 아이들을 보니 올겨울엔 눈 구경 할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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