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사는 나이 지긋한 할머니 한분이 위집에서 물이 샌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가서 확인을해보니 윗집의 수도가 노후되어 새는 걸로 추정되엇다.
윗집은 세입자가 살고있고 집주인과 연락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더니 보수업자를 소개해 달라고해서
한 업자를 소개해주었다.
견적금액은 15~20만원경(참고로 당아파트는 30년된 아파트여서 수도관의 누수가 많은 편임)) 소요된다는 업자의 말을 듣고
그 정도면 그리 큰 부담은 아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누수작업을 하나했더니 차일피일미루고 집주인과 통화해보니 관리비내는데 관리소에서 해야지 자기가 왜하느냐고 한다.
관리비는 공용부분을 유지보수하는데 사용하는것이지 세대내부 전유부분 수선은 세대에서 해야한다고해도 막무가내다.
한편 피해를 보고있는 아래집에서도 연일 관리소에 항의한다. 윗집에 연락하고 진행경과를 설명해줘도 막무가내이다.
관리소에서 해결도 못해주는데 관리소 직원은 뭐가 필요하냐는등 급기야는 관리비 앞으로 못내겠다고한다.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서로의 주장으로 평행선을 달리다보니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연일 시달려서 살수가 없을 지경이다.
급기야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윗세대를 단수조치하기로하였다. 일방적으로 피해만 보고 있는 아랫집을 언제까지 방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단수조치를 당한 세입자는 극심한 반발을 하였다. 왜 자기들이 중간에서 피해를봐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물론 윗집 세입자의 심정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아랫집에 누수피해는 결국 윗집에서 조치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가 없다.
이때까지만해도 이건 단순한 위아래집의 누수문제로 인한 민원인줄로 알았다.
윗집누수조치를 했다고 아랫집 사는 분에게 상황설명하러 전화했더니 전화상으로 이런저런 지나온 얘기를 늘어놓는다.
윗집에 가보니 어떻게 어지러놓고 사는지 볼수가 없다느니, 애들이 떠든다느니(참고로 윗집 세입자는 초등학교 고학년생 한명 중학생 한명의 자녀를 두고있다)
그러면 윗집의 집주인과 직접통화해서 수리를 해달라고 얘기를 하면 어떻냐고 했더니
윗집 주인과도 잘알고있는 사이란다.윗집 집주인은 세입자가 내보낼려해도 나가지도 않고 세도 밀렸다고 한다는등 내용을 줄줄 얘기를 한다.
그렇다면 이게 어찌 된일인가?
아랫집 집주인은 이미 윗집 주인과 잘아는 사이고 누수관계는 충분히 얘기를 했을것이고 알고도 안해주었다는 얘기아닌가.
결국 윗집 세입자를 내보내는데 위아랫집 주인들이 짜고서.....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윗집 세입자에게 통화를하여 경황을 설명했더니 그간에 아랫집할머니는 애들이 떠든다고 수시로 올라와서 항의를 하였고
세입자의 말은 다큰 애들이 떠들면 얼마나 떠들겠냐고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항변한다.
그럼 집세는 얼마나 밀렸냐고 했더니 이제 한달 밀렸단다.
한숨을 쉬면서 자기도 진작 이사갈려했는데 애들 전학관계등 때문에 주저했는데 이제는 도저히 참을수 없고 이사를 가야겠다고 한다.
가엾은 세입자의 신세로구나.
결국 이사가야 해결 될 일이었던가.
씁쓸함이 입가를 맴돈다.
2008.12
관리소장의 비애를 체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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