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추천하고 또 권해 받은 책으로 독서한지 3권째이다.
이번 책은 정법안장수문기 저자는 코운 에죠(1198~1280)이다. 일본 조종동의 종조인 에이헤이 도겐(1200~1253)은 이름 높은 선사로 오늘날까지 일본인의 정신적 지주로 남아있는 분이다. [정법안장수문기]6권은 코운 에죠가 도겐의 제자가 되어 시자 생활을 하면서 스승의 가르침을 3년간 정리해서 필록한 것으로 도겐의 법어집이다. 도겐선사는 송나라 시대에 송에 유학하여 수행을 통하여 불도를 전수받아(인도에서 중국으로 전수해진 불도 즉 달마문하의 도를 전수받았다고 함) 일본에 전달한 우리 나라로 보면 원효대사님이나 의상대사님과 같은 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에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보겠습니다. 아니 도겐선사라는 분이 어떤 말씀(법어)들을 했는지 보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불도를 닦는 자는 말을 하기 전에 세 번 반성해서 자신을 위하고 상대방을 위하는 일이라면 말을 하라. 이익이 없다면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누구나가 도를 깨칠 수가 있다. 단지 일념으로 노력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진정으로 도를 얻으려면 지금까지의 신심(身心)을 벗어 던지고 오로지 일념으로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수행자라고 할 수 있다.
넓게 공부하며 많은 서적을 섭렵해 읽는 것은 과감히 그만 두는 것이 좋다. 오로지 한가지 일에만 몰두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마음가짐을 배워라.
출가한 불제자라면 덕의 유무에 관계하지 않고 공부해야 한다. 특히 겉으로 나타난 모습이나 형태에 따라 덕의 유무를 정해서는 안된다. 훌륭한 스님이라든지 올바르지 못한 스님이라고 하는 차별의 마음을 버려야 한다. 불제자라면 존경하여 차별심이 없는 마음으로 공양해야 하며 귀의해서 존경하면 반드시 불심이 이루어져서 은덕을 입게 될 것이다.
좌선이야말로 불법의 올바른 입문법이라는 것을 알 때가 있을 것이다.
우선 불도에 어긋나지 않는지를 반성하며 자신과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가를 깊이 반성한 다음에 선한 일이라면 행동하고 말해야 한다. 불도 수행자가 이러한 마음가짐을 지키면 평생 붓다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다.
불교 이외의 경전을 공부해서는 안 된다.
불도를 멀리서 구하지 말라. 스스로 불도의 한 가운데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달리 깨달음이 있지 않나 하며 다른 곳에서 구하려는 마음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마음이 편안할 수가 없다.(결국 마음이 편안해 지는 일을 구하는 것이 불도라는 말씀?)
도를 행하다가 죽더라도 도 없이살아 갈 수 없는 것이다.
불도를 닦는 마음가짐은 자기 생각과 맞지 않아도 스승의 말씀, 거룩한 가르침이라면 일단 그것을 따르며 자기가 가진 견해를 버리고 고쳐 가는 것이다. 이런 마음 자세가 불도를 배우는 비결이다.
이 책은 정법을 깨치고 돌아오신 스승님의 법어를 제자가 기록한 법문들입니다. 일반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 보다는 스님들에게 법을 깨치기 위한 마음가짐과 유의해야 할 점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종사님의 법을 배우고 부처님의 법을 배우는 불제자로써 법(성불)을 깨치신 분의 마음자세가 어떤 것이며 법(성불)을 깨치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책에 나오는 글 중에 [불도를 배우는 자는 훗날을 기약해 수행하고자 해서는 안 된다. 오로지 오늘, 단지 지금을 놓치지 말고 그날그날, 그때그때 노력해야 한다. 불도야말로 일생에 있어서 대사(大事)라 생각하고 반드시 이 목숨이 붙어 있을 때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라는 글이 있습니다. 내가 대종사님의 법을 배우고 성불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상을 보내고자 할 때 너무 안이한 마음으로 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 봅니다.
인간계에 태어나 어차피 죽어 가는 몸을 아무리 아낀다 해도 쓸데없다. 때마침 불법을 만나 결국에는 버려야 할 목숨을 하루나 반나절이라도 불법을 위해서 버린다면 미래영겁의 안락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불도를 닦는 자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라. 나 자신을 반성해 보면 내가 지금 여건이 안돼서, 먹고 살기 힘들어서, 살 형편이 나아지면 그 때 가서..... 이런 안이한 마음으로 성불이라는 대도를 깨칠수가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자기 자신을 벼랑끝으로 밀듯이 수행하라 합니다. 내일 죽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수행하라 합니다. 과연 그런 마음이라야 성불할 수 있는 것이 겠지요.
오로지 오늘, 단지 지금을 놓치지 말고 그날그날, 그때그때 노력해야 한다라는 말을 곱씹어 봅니다.
책을 추천해주신 임조련님께 감사드리며 다른 교도님들에게도 일독을 권해봅니다.
책으로 통하는 이신전심을 위하여 주위에 좋은 책을 내가 먼저 권하고 서로 추천하여 읽어봅시다.
마음공부 잘 합시다. 2011.6월 최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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