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큰 경전을 잘 읽고 있는가?(2) [권도갑]

현실의 큰 경전을 잘 읽고 있는가?(2)

 

 

소태산은 간단한 교리와 편리한 방법으로 모든 사람을 실지로 훈련하여 구전심수의 정법 아래 사람사람이 그 대도를 체험하고 깨치도록 하였습니다. 바로 그것이 하나의 소식을 내 놓으시고 통만법명일심으로 직접 현실 속에서 간단하고 편리한 방법으로 자신을 발견하고 깨달음을 얻게 하였습니다. 코 풀기보다 쉽다 하였지요.

1927년(원기 12년) 5월에 발간된 최초의 경전인 <수양연구 요론> 첫 페이지에 통만법명일심(通萬法明一心)이라는 법문을 수록하였습니다. 만법을 통하여 한 마음 밝힌다 하였으니 이것이 무슨 뜻인가? 를 묻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정신개벽의 단순하면서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여기서 만법(萬法)이란 수많은 경전의 말씀과 법문이 아니고 마음이 연기한 것을 총칭한 것입니다. 통만법명일심은 천만경계를 거울삼아서 나의 마음을 밝히라는 소식입니다. 세상과 인연을 바꾸거나 뜯어 고치지 말고 이를 거울 삼아 오직 나의 큰마음을 밝히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나는 세상과 인연들이 바로 살아있는 경전입니다.

어떻게 하면 산 경전을 읽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많은 수행자들이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더욱이 소태산은 큰 도는 서로 통하여 간격이 없건마는 사람이 그것을 알지 못함으로 스스로 간격을 짓게 되나니 만법을 통하여 한 마음 밝히는 이치를 알아서 행하면 큰 깨달음(大圓正覺)을 얻으리라.(성리품 5장)고 하셨지요. 대종경 인도품 35장에서 "여러 제자들이 신문을 보다가 시사에 대하여 가부 평론함이 분분하거늘... 중략... 신문을 본다 하여도... 중략... 나의 앞길에 거울을 삼는 것이 공부인의 떳떳한 행실이요 참된 이익을 얻는 길이니 이것이 곧 모든 법을 통하여 다가 한 마음 밝히는 일이라. 이러한 정신으로 신문을 보는 사람은 신문이 산경전이 될 것이요. 혜복의 자료가 될 것이다." 이 법문은 그대로 현실 경계를 거울삼아 자기를 보는 통만법명일심을 정확하게 말씀하였습니다.

또한 솔성요론에서 “일일 시시(日日時時)로 자기가 자기를 가르칠 것이요. 무슨 일이든지 잘못된 일이 있고 보면 남을 원망하지 말고 자기를 살필 것이요. 다른 사람의 그릇된 일을 견문하여 자기의 그름은 깨칠지언정 그 그름을 드러내지 말 것이요. 다른 사람의 잘된 일을 견문하여 세상에다 포양하며 그 잘된 일을 잊어버리지 말 것이요.” 하셨습니다. 이것이 통만법명일심하고 회광반조하는 마음공부의 구체적인 길입니다. 이들은 세상을 거울로 보며 현실의 참 경전을 읽고 깨어나게 하는 법문입니다. 그동안 이 귀한 말씀이 우리의 관심밖에 묻혀있었습니다.

평소에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나의 거울로 봅니까? 누가 나를 비난하고 욕한다면 이것이 나의 모습인 줄 알아차립니까? 내가 더 누군가를 비난하고 무시하고 있지 않은가를 살펴보세요. 정확히 그런 모습이 나의 내면에 숨겨져 있어서 가끔 바깥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살펴보면 쉽게 발견됩니다. 그러면 거울로 본 바로 그 문제를 가진 상대가 나를 일깨워주는 은인이 될 것입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원망생할을 감사생활로 돌려야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마음의 원리 때문입니다.

상대의 허물이 보이면 이는 나의 허물입니다. 이를 책임지고 참회하세요. 그러면 그가 고마운 존재가 됩니다. 감사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는 그 다음입니다. 내가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 이를 어떻게 정화해야 하나요? 이것이 너무도 절실합니다. 그런데 이 또한 너무 쉽습니다. 내가 바라보는 그를 아름답게 보면 됩니다. 대단한 존재로 인정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하며 존중하고 신뢰하며 찬탄하면 됩니다. 그러면 내 마음이 밝아지고 새로운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렇게 변한 모습이 내 앞에 다가올 것입니다. 이를 직접 체험할 때까지 계속 상대를 밝게 보세요. 이는 너무 간단하며 편리하고 재미있으며 심오합니다.

 

 

 

권도갑 교무는 현재 원광디지털 대학교에서 마음공부방법론을 강의하고 있으며 매월 행복가족 캠프와 국회에서 마음공부방 강의를 하고 있다. 최근 저서는“당신은 나의 거울 입니다”가 있다. 마음공부 카페 ; cafe.daum.net/maumstudys

 

 

글출처: 원포털에서 가져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