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 보면/책읽기와 감상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소확행희망 2019. 3. 11. 15:36

 괴테의 사랑과 야망을 느낄 수 있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격정의 순간이 있었고 사랑을 불태운 날들이 있었다. 사랑에 끙끙앓던 시절 사람들은 모든 것을 가리울만큼 그 순간이 마치 모든 것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누구보다도 격정적인 사랑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젊은 날 베르테르의 슬픔에  같이 휩쌓여 열정적으로 괴테의 작품에 빠져들었던 날들이 있었다.

모든 것은 지나가는 한 순간이 아니던가! 사랑에 빠져 괴로움으로 몸부림치던 순간도 인생의 갖가지 슬픈 순간들도....

편지글 형식으로 쓰여진 베르테르의 슬픔은 친구에게 자신의 일상을 전하는 편지글 형식으로 씌여졌다. 자신의 마음 속 변화되어가는 이야기들을 친구에게 전하면서 씌여진 글이다. 옛날에는 편지가 많이 왕래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이야 이메일이나 문자, 그 밖의 SNS로 소식을 전하지만 전에는 편지가 대부분의 전달 수단일 때도 있었다. 그런 편지글을 통해 사랑의 세레나데를 노래하고 있다. 대문호 괴테의 글은 감미롭다. 다소 격정적이고 차리리 무모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청년의 특권이 아니던가.

 이루지 못할 사랑은 끝내 자살이라는 비극으로 끝난다. 자살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이 작품에서 부딪치게 되는 관점이다. 변호사였던 괴테의 논리에 어느덧 나도 모르게 동조해가고 있지만 왠지 뒤돌아보면 내가 잘못 된 길로 가는 것은 아닌가하고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 글을 통해서 인간의 삶과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작품이다. 행복이나 불행, 우울증, 자살 등 철학적인 관점에 대해서도 정리해보는 책이다. 무엇보다 젊음의 열정이 되살아나는 감성이 충만한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