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영 지음/ 가나출판사
이 책을 읽으면서 일상의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알게 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겪게 되는 일상사들에 대하여 때론 당황스럽고 경우 없는 일들을 접하게 되는데 작가의 경험을 통해 풀어 낸 이야기들이 공감이 가는 것과 때론 격하게 공감이 가는 것들이 많았다. 특히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다양하게 접하는 일들과 여러 상황 속에서 순간적으로 접하는 일들에 대해 속 끌이고 스트레스 받으며 지내 왔던 일들이 있었는데 이런 책을 좀 더 일찍 접했다면 좀 더 현명하게 행동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p.111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으려면 내 목소리를 낮춰야 한다. 판단을 뒤로하고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의외로 어려운 일이며, 그렇기에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 중 하나다. 무언가를 보고 더 많이 느끼는 사람은 더 많이 생각한 사림이고, 더 많이 생각한 사람은 더 많이 보는 사람일 것이다. 더 많이 보는 사람은 여러 입장을 모두 보는 것이나 다름없으므로, 자신이 살아보지 않았던 삶까지 살아볼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유일한 사람이 될 수 있겠지.
p.114 분노하고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멈추지 말자. 어릴 때 배웠던 것만큼 아름답지만은 않은 세상이지만 `그래도 혹시‘의 마음만은 잃어버리지 않도록. 최선이 없다면 차선을, 차선이 없다면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는 절심함만이 최악을 막아준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반인종차별주의자, 반전주의자, 페미니스트 등 과거의 이상주의자들이 간절히 꿈꿨던 세상이기도 하다. 세상을 무조건 긍정하는 것이 아니다. 시니컬해지지 말자는 건, 철저하게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으로 돌아와서 용기 있게 현실을 직시하자는 뜻이다. 그러면 최소한, 세상을 바꾸진 못하더라도 내 인생과 내 주변은 뭐라도 달라지지 않을까?
p.186 일상에서 무례한 사람이 당신을 평가하거든 `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넘겨버려라. `그의 말이 사실일지도 몰라’ 하면서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그는 나를 잘 모를뿐더러 나에 대해 열심히 생각하지도 않는다. 몇 년 후 “그렇게 말한 적이 있는데 기억하세요?” 하고 물어보면 분명 기억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런 말을 곱씹는 게 억울하지 않은가? 나의 과정을 모두 아는 사람은 나뿐이며,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은 남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려 할 때마다 나는 이렇게 다짐한다. `사람들이 말하게 두고, 나는 나의 일을 하러 가자.‘
p.194 스님이 이어 말했다.“나쁜 말은 말의 쓰레기입니다. 말이라고 다 같은 말이 아니고, 그 중 쓰레기가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질문자가 가만히 있었는데 그 사람이 쓰레기를 던졌어요. 그러면 쓰레기인 걸 깨달았을 때 그 자리에서 쓰레기통에 탁 던져버리면 됩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그 쓰레기를 주워서 1년 동안 계속 가지고 다니며 그 쓰레기봉투를 자꾸 열어보는 거예요. ‘네가 어떻게 나한테 쓰레기를 줄 수 있어’ 하면서 그걸 움켜쥐고 있는 거죠. 그 사람은 그 쓰레기를 버리고 이미 가벼렸잖아요. 질문자도 이제 그냥 버려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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