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 보면/책읽기와 감상

마담 보바리를 읽고

소확행희망 2019. 5. 3. 10:33



   이 책은 막장드라마처럼 읽으면서 뒷이야기가 자꾸 궁금해져서 또 읽게 된 것 같다. 프랑스 시골 농가의 풍경이 눈에 그려지리만큼 사실적이고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는 점도 특이하다. 끝없는 인간의 욕망과 방황 그리고 비극적 결말을 통해 나의 꿈과 현실을 되돌아보게 되는 책이다.


p.148  하기야 그녀의 남편도 그녀의 일부분인 그 무엇이 아니겠는가? 엠마쪽으로 말하면, 자기가 그를 사랑하는지 어떤지 생각조차 해본 일이 없었다. 연애란 요란한 번개와 천둥과 더불어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녀는 믿고 있었던 것이다. 하늘에서 인간이 사는 땅 위로 떨어져 인생을 뒤집어엎고 인간의 의지를 나뭇잎인 양 뿌리채 뽑아버리며 마음을 송두리째 심연 속으로 몰고 가는 태풍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이다. 그녀는 집 안의 테라스에서 물받이 홈통이 막하면 빗물이 호수를 이루게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태연히 안심하고 있다가 문득 벽에 금이 간 것을 발견한 것이었다.

 

 

   공감: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끝이 없다. 한없이 갖고 싶고 한없이 타락하고 만다. 탐욕에 대한 집착은 인간을 죄고에 해매이게 만든다. 이 길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욕심을 놔버려야한다 진정한 자유를 느껴야 만이 행복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

 

 

 

  공감: 현대의 개인주의와 욕구불만족의 대리만족을 충족하려는 심리의 사회현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에 나오는 샤를르가 불쌍하다. 순정을 다바쳐서 믿고 또 믿었건만 배신을 당하고 그 슬픔에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고 마는 비련의 주인공! 나는 샤를르가 사랑하는 이를 잃고 그 실연에 아무 것도 모른채 죽어가는 것으로 고치고 싶다.


<<<책소개>>>

   사실주의 소설의 시작과 동시에 완결을 이룬 현대소설의 기념비를 세운 작가 귀스타프 플로베르의 대표작인 `마담 보바리`는 보바리즘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킨 화제작이다. 시골의사 사를르 보바리와 재혼한 아름다운 엠마는 따분한 결혼 생활의 권태를 허황된 꿈과 사치, 정부들과의 밀회로 채워 나간다. 그 끝은 정말 돌이킬 수 없는 파멸과 공멸로 이어진다. 이런 통속과 비참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게 될까?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과 환상으로 인하여 결국 파멸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통하여 참된 행복으로 가는 길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 통속적인 소재와 그에 따른 법정소송으로 더욱 유명해진 소설이며 현대소설의 시작을 알린 책, 소설의 교과서와 같은 책이다.

 

<<<생각다지기>>>

    우리는 이 책을 통하여 고전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저자가 집필을 무려 4년 반이라는 긴 세월동안 집요하고 계속된 노력에 의하여 탄생한 작품, 긴밀한 구성이 내재되어 있어 잘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알고 보면 그 의미가 더욱 깊은 책, 통속적인 주제를 다루었으면서도 인간의 내면의 갈등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막장드라마를 보는 듯 궁금함에 한 장 한 장 넘기게 되는 마담 보바리를 통하여 나와 사회의 심리적인 면을 들여다보게 된다.